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현지시간)부터 부과되는 상호관세를 재차 예고하면서 다른 국가들의 대미 관세율 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미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호관세 내용에 대해 “어쩌면 내일(4월 1일) 밤 또는 아마 수요일(4월 2일)에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율과 관련해 “그들(다른 나라)이 우리한테 무엇을 부과하든 우리도 부과하겠지만 우리는 그들보다 친철하다”며 “그들이 우리한테 부과한 관세보다는 숫자(관세율)가 낮을 것이고 어떤 경우에는 훨씬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국가가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국가가 (미국을 상대로) 돈을 왕창 벌지는 않았지만 거의 모두가 그랬다”며 “하지만 모두가 그러지는 않았으며 우리는 그러지 않은 국가에 매우 친절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중국과 더 협력하게 만들 가능성을 우려하냐는 질문에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한·중·일 3국이 지난 30일 서울에서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를 열어 경제통상 분야 협력을 지속해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한 질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 관련 협상을 대중국 관세 협상과 연계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알다시피 난 관세를 여러 다른 이유로 사용해왔다”고 언급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가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전체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레빗 대변인은 유럽연합(EU)의 50% 유제품 관세, 일본의 700% 쌀 관세, 인도의 100% 농산물 관세, 캐나다의 300% 버터·치즈 관세 등을 다른 나라의 불공정 무역 사례를 나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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