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명은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이다. 4월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에서 진행된다.
1922년 시작된 역사 깊은 골프대회다. 1967년까지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주관했지만, 1969년부터는 PGA 투어가 주관을 맡았다.
역대 유명 선수들이 모두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3년 토미 아머 3세는 72홀에서 254타를 때렸다. 다른 기록도 있다. LIV 골프 아이언 헤드 GC 팀에서 활약 중인 미국 교포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는 2011년 1라운드 파4 9번 홀에서 12오버파를 기록했다. 한 홀에서 총 16타를 친 셈이다.
이 대회는 마스터스 한 주 전 열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처음 마스터스 전주에 열린 것은 2013년이다. 이후 12년간, 이 대회는 마스터스로 향하는 선수들이 샷을 점검하는 대회가 됐다.
마스터스의 마지막 티켓도 이 대회에서 나온다. 마스터스 카테고리는 총 20개다. 20개에 충족하는 선수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초대된다. 이 20개 카테고리 중 가장 마지막 카테고리는 17번이다. 마스터스 직전까지 전체 포인트를 할당하는 PGA 투어 이벤트 우승자가 초대된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통해 마스터스 출전의 꿈을 이룬 선수가 있다. 바로 미국의 악샤이 바티아다.
인도계 미국인인 그는 12세였던 2012년, 드라이브 칩 앤드 퍼트(주니어 골프 이벤트) 출전으로 처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방문했다.
두 번째 방문은 무려 12년이 걸렸다.
당시 바티아는 "꿈이 이루어졌다. 모든 아이들은 오거스타 내셔널에 출전하는 꿈을 갖고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어릴 때 오거스타 내셔널은 정말 강렬했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는, 이 대회에 선수 149명이 출전한다.
주요 선수로는 디펜딩 챔피언인 바티아를 비롯해 스웨덴 신성 루드빅 오베리, 미국의 패트릭 캔틀레이, 토니 피나우, 브라이언 하먼, 잉글랜드의 매트 피츠패트릭, 토미 플리트우드, 저스틴 로즈,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 등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3명이다. 김주형은 마스터스를 앞두고 샷 점검에 들어간다.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지 못한 김시우와 이경훈은 막차 탑승에 도전한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국 선수는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김시우와 이경훈이 우승한다면 대회 첫 한국인 우승자 타이틀과 함께 마스터스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은 임성재와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임성재는 지난주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샷 점검을 마쳤다. 당시 순위는 60위로 아쉬움이 남아 있다.
안병훈은 지난 23일 종료된 발스파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두 대회 연속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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