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없는 위례과천선에 토허제까지"...쌓이는 악재, 집주인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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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구 기자
입력 2025-04-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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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호재 역점사업들 불투명에 토허제 지정 영향도

  • 같은 위례신도시 내서도 송파 거래 부진 이어질 듯

 Y자 형태로 건설 예정인 위례과천선 예상 노선도 사진국토교통부
Y자 형태로 건설 예정인 위례과천선 예상 노선도 [사진=국토교통부]

위례과천선 노선이 위례신도시 핵심 지역을 비켜갈 가능성이 높고, 위례신사선 역시 사업이 불투명해지면서 위례신도시 집주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위례신도시 일부 단지들이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대상에 포함되면서 침체된 아파트 거래 시장에 규제만 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위례과천선 예상 노선도에서 위례 지역이 빠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반발이 커지고 있다. 

위례과천선은 당초 수도권 남부지역인 위례신도시에서 서울 송파구 법조타운 등을 거쳐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결하는 형태로 구상됐다. 해당 노선도의 C라인 종착구간은 지하철 8호선 장지역·복정역 인근이어서 위례신도시 중심부에서 도보로 25분 이상은 걸어야 하는 위치다. 

위례신도시와 신사역을 잇는 위례신사선 역시 현재 착공시점조차 가늠하기 어렵다. 사업비 문제로 민간사업자들이 잇달아 발을 빼면서 결국 지난해 말 국가예산을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야 하는 등 사업이 최소 1~2년은 더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송파푸르지오(549가구)는 올해 들어 아파트 매매거래가 2건, 지역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송파위례24단지꿈에그린’(1810가구)은 8건에 불과할 정도로 거래량이 줄었다. 집값도 마찬가지여서 송파위례24단지꿈에그린 전용면적 75㎡는 지난 2월 14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9월 이뤄진 직전 거래가 14억9800만원에 비해 3800만원 하락한 금액이다. 성남시 수정구 위례자이 전용면적 113㎡는 지난달 21일 17억8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돼 지난해 12월 18억5000만원보다 하락 거래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울시가 송파구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새로 묶은 것도 지역 부동산 시장의 우려를 높인다. 행정구역상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거여동·장지동)와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 있는데, 같은 위례신도시라도 송파구 관할 지역은 토허제 규제를 받게 돼 2년 실거주 의무가 적용된다. 

송파구 장지동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위례신사선 공사 계획이 불투명해지면서 아파트 매매 가격이 주춤한 상태였는데, 이번에 토허제가 확대 지정되면서 당분간 같은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송파 쪽은 거래 부진이 더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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