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호조에도 철강 '마이너스'…4월도 어둡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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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입력 2025-04-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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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수출 582억8000만 달러…전년 대비 3.1%↑

  • 석유제품 28.1%·철강 10.6% 두자릿수 감소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산업부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3월 수출입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3월 수출입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올 3월 수출이 전년대비 증가세로 나타났지만 수출 효자 품목인 석유제품과 철강은 지난해 수출량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철강 수출이 마이너스를 그림에 따라 4월 수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1일 발표한 산업통상자원부의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582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6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33억 달러(+2.3%), 무역수지는 49억8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하지만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석유제품과 철강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1년 새 28.1% 쪼그라든 3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철강제품 수출은 단가 하락 영향으로 10.6% 감소한 26억 달러로 조사됐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통상 철강 계약이 이뤄진 다음에 실제 수출까지는 2~3개월 시차가 발생한다"며 "이번 철강 수출 감소는 물량이 아닌 가격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력 수출품목 중 7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IT) 전 품목 수출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동시 플러스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고부가 메모리 호조세에 힘입어 131억 달러(11.9%)를 기록했다. 컴퓨터SSD 수출은 12억 달러를 달성하며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수출이 줄었으나 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차 수출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32억 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51.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6개 지역에서의 수출이 늘었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4.1% 감소한 101억 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대미국 수출은 111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늘었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5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9.0%), 석탄(-34.8%)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7.3% 줄어든 101억 달러로 나타났다. 에너지 외 수입은 43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8% 증가했다.

3월 무역수지는 49억8000만 달러 흑자로 1~3월 누계 무역수지는 73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미국의 4월 상호관세 적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박 실장은 "미국 수출과 관련해서는 4월에 상호관세라든지 다른 관세가 추가 발표되는 것에 따라 본격적으로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4월 수출 감소 대응을 위해) 글로벌 사우스 시장으로 가겠다"며 "미국의 관세가 업계의 큰 불안이자 불확실성 요인으로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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