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OSTP 수장 임명…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책·민감국가 사안, 전략적으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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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5-04-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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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상임 장관, 크라치오스 신임 OSTP 실장과 화상 통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4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4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미국 백악관이 과학기술정책(OSTP) 수장이 확정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방미 의제 정하기에 본격 돌입했다. 과기정통부는 OSTP 특성에 맞춰 과학기술을 주요 안건 주제로 정하되 민감국가 문제는 전략적으로 접근해 협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과기정통부는 유상임 장관과 마이클 크라치오스 신임 OSTP 실장이 화상 통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의 임명을 축하하고, 한미 양국 정부, 연구기관 간 추진되고 있는 과학기술 협력들이 차질 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그의 지지를 요청했다.
 
크라치오스 과학기술정책실장은 한국이 미국의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임을 재확인하며,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상호 이익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25일 미국 상원 인준을 통과하고 이날부터 OSTP 수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마이클 크라이치오스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국방부 연구·엔지니어링 차관직을 역임한 바 있다.

OSTP 실장 임명이 완성되면서 유 장관의 방미 일정도 서둘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OSTP 실장 임명 전부터 미국 백악관, 민주당, 공화당 관계자들과 과학기술 협력안, 민감국가 사안과 관련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미국측과 협의를 해 나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현재까지 실장 임명만 됐을 뿐 그 아래 공석이 많다"면서 "실무측의 합의는 이제 준비하는 단계다. 장관-실장 만남 외에도 미국 주요 과학계 만남을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은 대화 주제에 들어가지만 1순위에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내 또 다른 관계자는 "과기정통부가 민감국가를 주요 문제로 두고 매달리는 것 자체가 손해일 수 있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 방미 당시 관세 문제를 얘기한 뒤 민감국가 얘기를 꺼냈다. 과기정통부도 과학기술 정책을 전반적으로 얘기하면서 민감국가 문제를 다음으로 꺼내는 것이 전략적으로 더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로 임명된 마이클 크라치오 OSTP 실장은 인공지능(AI)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AI와 양자과학기술을 미중 경쟁의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메인으로 서로 협력 의사를 확인하면서 민감국가 문제도 같이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미국 특성상 실무진 합의와 일정 확정도 오래 걸릴 것"이다"면서 "본회의도 4일 연속 앞두고 있어 당장 방미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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