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경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모태 사업인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 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지주회사인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63%를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소재 본사에서 임직원들에게 매각 추진 상황에 대해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애경그룹이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하는 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AK홀딩스의 총부채는 작년 말 기준 4조원 수준이며 부채비율이 328.7%에 달한다.
애경그룹은 계열사인 애경산업을 매각하기 위해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은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있는 골프장 중부CC 등의 자산 매각도 추진 중이다. 중부CC는 애경그룹 오너 일가가 2008년 설립한 가족회사 애경중부컨트리클럽이 운영한다.
애경산업은 1954년 비누, 세제 등을 만드는 애경유지공업을 모태로 성장했다. 생활용품 브랜드 케라시스와 2080을 비롯해 화장품 브랜드 루나 등으로 유명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