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0조' 무인기 사업 진출...개발·생산에 7500억 이상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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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5-04-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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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난해 8월 미국 샌디에이고 GA-ASI 본사를 방문한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무인기 생산 공장을 둘러 보고 린든 블루 GA-ASI 부회장 겸 CEO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양사는 신형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GE-STOL'을 공동 개발해 글로벌 무인기 사업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가 무인기(UAV) 체계 사업에 진출한다. 오는 2040년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무인기 시장에 진출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앞으로 한화는 무인기 체계·엔진 개발, 시설 구축 등에 7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에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진행하기로 한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중 3000억원을 무인기 관련 사업에 쏟아붓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과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Gray Eagle-STOL(GE-STOL)'의 공동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GA-ASI는 MQ-1 프레데터, MQ-9 리퍼 등 고성능 무인기 개발·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영국·일본·호주 등 주요 우방국들에 무인기를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고정익 무인기 전문기업이다.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양사는 무인기의 기획·설계·개발부터 체계종합·생산·운용·판매까지 전 주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GE-STOL'은 이착륙 거리가 최대 수백 미터에 불과해 단거리 활주로, 비행갑판을 갖춘 대형 함정·활주로가 없는 야지 등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다. 탑재 가능 중량(payload)은 1.6톤(t)으로 장비에 따라 정찰·공격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 11월 해군은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에서 이 무인기를 이륙시키는 전투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양사는 2027년 초도 비행을 목표로 미국·중동·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향후 무인기 플랫폼 공유를 통해 한미 군사동맹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인기 체계·엔진 개발, 시설 구축 등에 7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최근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3000억원을 무인기 관련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GE-STOL 공동 개발이 한화-GA 양대 그룹 차원의 파트너십 확장으로 이어질 경우 투자 규모는 더욱 확대될 수도 있다.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STOL의 개발·생산을 위해 국내에 연구개발·생산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관련 분야의 인력을 확보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부품·소재 협력업체들도 발굴해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GA-ASI가 자사 무인기 제품을 운용 중인 국가들의 수요를 조사한 결과, 향후 10년간 600대 이상의 구매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단순 구매만 포함해도 15조원 규모의 수출물량에 해당한다.

회사 관계자는 "양사는 방산·에너지 분야 계열사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연구개발(R&D), 기술 융합, 복수 플랫폼 공동개발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이 가능하다"며 "이 같은 규모의 투자와 협력을 전제로 할 때 대규모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무인기 역량 확보는 자주국방과 K-방산의 미래 먹거리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첨단 방산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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