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군이 '대만 포위' 훈련을 이틀째 지속하고 있다. 중국군이 대만 포위 훈련을 벌인 것은 반년 만으로, 최근 대만이 중국을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고 미국의 대중국 강경책이 강화하자 이에 대한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스이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2일 오전 8시(현지시간)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2일 동부전구는 대만해협 중부·남부의 관련 해역에서 '해협 레이팅(雷霆·천둥)-2025A' 훈련을 조직한다"고 밝혔다.
스 대변인은 "조사·식별과 경고·퇴거, 저지·나포 등 항목을 중점 실시해 부대의 구역 통제와 합동 봉쇄, 정밀 타격 능력을 시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발표에선 "동부전구 육군 부대가 '해협 레이팅-2025A' 계획에 따라 동해(동중국해) 해역에서 장거리 화력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중요 항구·에너지 설비 등 모의 목표에 대한 정확한 타격에서 예상한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동부전구는 전날 육군·해군·공군·로켓군을 동원해 대만을 사방으로 둘러싼 형태의 포위 훈련을 시작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054형 호위함과 둥펑(DF)-15 탄도미사일, H-6K 폭격기, Y-20 수송기 등이 훈련에 참여했고, H-6K 폭격기는 신형 YJ-21 초음속 대함 탄도 미사일을 싣고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도 1일 중국군이 오전 7시 21분부터 대만을 둘러싼 해역과 공역에서 군함 13척과 해경선 4척, 군용기·헬기·무인기(드론) 71대를 동원해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또 대만 남부에서 동쪽으로 220해리(약 407㎞) 떨어진 서태평양에는 중국군 제2호 항공모함 산둥함을 포함한 항모 전단 8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군의 대만 포위 훈련은 지난해 10월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의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을 문제 삼아 수행한 '연합훈련 리젠(利劍·날카로운 칼)-2024B'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 대만 포위 훈련도 최근 라이칭더 총통이 중국을 ‘적대 세력’으로 칭하고 대만군 내 간첩 색출과 양안 교류 제한 등 조치를 발표한 데다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주 아시아를 순방하며 중국을 겨냥해 일본과 필리핀의 억지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자, 이에 대한 맞불 차원에서 군사 훈련을 추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스인훙 중국 인민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헤그세스 장관이 대만, 그리고 중국과 주변국간 해상 분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중·미 관계가 빠르게 악화됐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군이 대만 주변에서 최근 훈련을 실시한 것은 중국이 트럼프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음을 보여준다"며 이에 따라 향후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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