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그린란드 인수에 들어가는 비용을 추산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최근 몇 주간 그린란드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는 데 드는 비용을 추산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5만8000명의 그린란드 주민에게 정부 서비스를 제공할 때 드는 비용도 고려 대상에 포함됐다.
또한 미 재무부는 그린란드의 천연자원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 규모도 분석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 정부가 검토하는 방안 중 하나는 덴마크가 현재 그린란드에 매년 지급하는 6억 달러(약 8700억원) 규모의 보조금보다 훨씬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다. 한 당국자는 “덴마크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지불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영토 편입 구상이 단순한 구상 단계를 넘어 실제 정책 논의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 NBC 방송과 전화 인터뷰에서 “그린란드를 얻을 것이다. 그렇다. 100%다”라며 “무력을 쓰지 않고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3월 28일 그린란드를 직접 방문해 덴마크가 자치령인 그린란드 안보를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며, 미국이 더 나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린란드를 인수하면 그린란드 주민들이 더 나은 보호와 서비스를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장기적 평화를 구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린란드의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수 야욕에 분노하며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 누구도 아닌 주민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북극과 대서양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이고 지하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미국에 큰 경제적·군사적 이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광물 로열티와 상업 활동으로 인수 비용을 회수할 계획이라는 점을 내세워 미국 국민들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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