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핵협상 압박해온 트럼프…"'오만 중재' 수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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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5-04-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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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직접 핵협상 대신 중재국을 끼고 간접 협상하자는 이란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3주 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보냈던 서한의 답장을 지난 주말 사이 받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 직접 협상하는 게 타결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긴 하지만 오만 중재로 간접적으로 협상하자는 이란의 제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미 정부 당국자들은 "(양국 정상) 서신 교환 이후 이란과 대화를 시작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다음 움직임을 모색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로선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2개월 시한'을 제시하면서 핵협상을 압박하는 서한을 이란 측에 보냈다. 당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겁박하는 강대국의 협상 요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시도가 아니라 자기 요구사항을 관철하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미국과 직접 협상에는 나서지 않더라도 오만을 중재국으로 '간접 협상'을 진행한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이란 측은 밝혔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대형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B-2 스텔스 전략 폭격기 다수를 이란과 멀지 않은 인도양 미군기지로 이동 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NBC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무력행사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 그들이 합의하지 않으면 폭격이 있을 것이다. 그들이 이전에 결코 본 적이 없는 수준의 폭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에서는 "(이란과)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과, 대화는 시간 낭비일 뿐이라며 이란 핵시설 폭격을 지지하는 이들이 아직 내부적으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현 상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2017∼2021년) 당시인 2018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준(準)무기급 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급격히 늘렸으며 현재는 사실상 핵보유국이나 마찬가지인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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