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역할을 곧 그만둘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테슬라 주가는 부진한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였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각 각료에게 머스크가 조만간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그만두고 자신의 사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익명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지난달 24일 각료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곧 물러날 것”이라며 머스크도 자신의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반면 백악관은 이 보도에 대해 “쓰레기”라며 머스크의 사직을 강하게 부인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을 맡아 연방 기관의 지출을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대대적인 개혁 작업을 주도해왔다. 다만, 머스크는 특별 공무원 자격으로 일하고 있는데, 관련법에 따라 1년에 130일 이상 정부에서 일할 수 없다. 이에 따르면 머스크의 기간은 5월 말이나 6월 초에 만료된다.
아울러 테슬라가 부진한 1분기 인도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머스크가 DOGE 활동을 끝낸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5% 상승했다. 테슬라는 이날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해 33만6681대라고 발표하면서 장 초반 테슬라 주가는 최대 6.8%까지 낙폭을 늘리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DOGE에서 곧 사임한다는 보도 이후 테슬라 주가는 급등세로 방향을 틀어 5.31% 상승하며 마감했다.
한편,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발표한 2025년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머스크가 3420억 달러(약 500조원)의 자산으로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1년 전 대비 60%가량 높은 수준이다. 또 머스크가 지분을 보유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 등 비상장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급등하면서, 그의 자산은 전년 대비 1470억 달러(약 215조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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