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민간 싱크탱크 후룬연구원(胡潤研究院)은 ‘빌리어네어’라 불리는 자산 10억 달러(약 1500억 엔) 이상의 초부유층 수가 미국이 870명으로 최다라고 밝혔다. 중국(홍콩 등 포함)은 823명으로 10년 만에 2위로 밀려났다.
세계적으로 빌리어네어는 3442명으로 전년 보다 163명(5%) 증가했다. 미국의 빌리어네어는 전년보다 70명 늘었다. 중국에서는 9명 늘어 3년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중국 기업가 중 ‘틱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IT 기업 바이트댄스(字節跳動)의 창업자 장이밍(張一鳴)이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 자산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4350억 위안(약 8조 9700억 엔). 인공지능(AI) 사업이 급성장해 시가총액이 상승했다.
음료기업인 농푸산취안(農夫山泉)의 창업자 중산산(鍾睒睒)은 13% 감소한 4050억 위안으로 5년 만에 2위로 하락했다. 3위는 인터넷 서비스 기업 텐센트(騰訊控股)의 창업자 마화텅(馬化騰) 최고경영책임자(CEO)로 26% 증가한 3200억 위안.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小米科技)의 레이쥔(雷軍) CEO는 1년간 자산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처음으로 중국 10위 내에 진입했다. 전기차(EV) 사업 발전의 가속화로 샤오미에서는 총 9명이 빌리어네어가 됐다. AI를 개발하는 중국의 신흥기업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梁文鋒)도 자산 330억 위안으로 빌리어네어 대열에 합류했다.
세계 1위는 미국의 일론 머스크 CEO로 위안화 기준 자산은 82% 증가한 3조 700억 위안. 2위는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로 44% 증가한 1조 9400억 위안. 3위는 IT 기업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로 53% 증가한 1조 7700억 위안. 처음으로 톱 3에 진입했다.
후룬연구원 관계자는 ‘트럼프 효과’가 미국 억만장자의 큰 자산증가로 이어졌다고 지적하며, 특히 트럼프 정권 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머스크 CEO 자산이 급증했다.
대표적인 암호자산 중 하나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지난해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한 것도 빌리어네어의 자산 증가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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