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K 김병주 회장의 사재 출연 촉구하는 홈플러스 사태 피해자들 [사진=연합뉴스]
유통업계가 기업회생절차·미정산·폐점 위기를 맞으며 휘청거리고 있다. 특히 위축된 소비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 업계 내 위기감은 당분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티몬·위메프(티메프)에서 시작한 미정산 우려는 올해 초까지 유통가에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최근에는 연간 거래액이 4000억원대인 온라인 명품 1위 플랫폼 발란마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해 미정산 사태를 빚고 있다.
발란은 구체적인 정산 일정과 미정산 원인 등을 밝히지 않은 상황. 발란의 미정산 금액은 지난달 24일 기준 약 130억원으로 추산되지만, 정산일이 도래하지 않은 곳까지 포함하면 피해액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서울 강남구 발란 본사가 있는 공유오피스 로비에 '발란 전 인원 재택근무'라고 적힌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면세업계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면세점 4개사(롯데·신라·신세계·현대) 영업손실은 2776억원에 이른다. 각 사 영업손실액은 롯데면세점(1432억원), 신라면세점(697억원), 신세계면세점(359억원), 현대면세점(288억원) 등이다. 이 중 현대면세점은 시내면세점인 동대문점을 오는 7월까지 폐점하고 무역센터점은 3개 층에서 2개 층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현대면세점은 희망퇴진까지 추진해 조직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경영 효율화는 면세산업 전반에 걸친 위기에서 사업을 정상화하고,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유통가를 덮친 구조조정 칼바람이 올해도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유통업계가 성장절벽에 직면하면서 올해 전망도 어둡다는 점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유통산업 전망 조사에 따르면 올해 소매시장은 지난해 대비 0.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중국 이커머스까지 국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업체 간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굵직한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유통업계가 성장절벽에 직면하면서 올해 전망도 어둡다는 점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유통산업 전망 조사에 따르면 올해 소매시장은 지난해 대비 0.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중국 이커머스까지 국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업체 간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굵직한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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