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콘진원이 최근 발표한 인디게임 개발지원(스타트업-법인) 사업의 선정 과정과 결과를 두고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심사위원 구성과 관련해 시작됐다. 올해 심사위원 명단에 네오위즈 직원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충돌’ 논란에 불이 붙었다. 해당 평가위원이 속한 네오위즈는 이번에 최종 선정된 게임사 한 곳의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지원서 작성 단계에서 퍼블리싱 계획을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 퍼블리셔가 네오위즈라고 적혀 있는데, 네오위즈 직원이 평가에 참여했다는 건 납득이 안 된다. 이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건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콘진원 측은 "평가 개시 전 심사평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평가위원에게 평가 중 업무상 이해관계를 인지하면 반드시 이를 밝힌 후 평가를 회피하기를 요청하고 있다"며 "만약 미회피 시 발생되는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위원이 이해관계를 스스로 밝히지 않으면 그 관계를 사전에 인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콘진원은 회피신청을 하지 않은 위원 대상의 제재를 한층 강화하고, 평가 사후에 이해관계를 신고받을 수 있는 창구를 신설하는 등 회피 미신청에 따른 오류를 조직 차원에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콘진원 상급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역시 "(이해충돌 문제가) 사후적으로 파악이 돼서 그 분의 심사는 배제했다"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알아본 후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 위원의 점수를 제외해도 최종 결과 순위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독식' 문제도 제기됐다. 올해 지원사업에 선정된 모들스튜디오의 경우 지난해에도 같은 지원사업에 선정된 전력이 있는데, 이 회사가 “게임 이름만 바꿨을 뿐, 유사한 콘텐츠로 올해 또 다시 선정됐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콘진원은 2024년 지원사업에서 섬키우기 게임을 통해 개발한 IP 및 리소스를 활용한 RPG 게임으로 2025년 사업에 신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업신청서에도 이를 명시했다는 것이다.
2024년 ‘예비창업’(기존 게임기획 지원사업)에서 선정된 게임 4개가 올해는 ‘스타트업-개인’으로 선정되는 등 선정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콘진원은 이에 대해 중복지원이 가능하기에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인디게임 지원사업은 국내 게임 산업의 발전과 생태계 다양성 확보를 목적으로 인디게임의 제작 지원부터 컨설팅, 전시회 참가, 네트워킹 등 전 과정에 걸쳐 지원하는 게 골자다. 예비창업, 스타트업-법인, 스타트업-개인, 성장기업 부문 등 총 4개 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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