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에 엇갈린 여야…"겸허히 수용" vs "위대한 혁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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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김지윤 기자
입력 2025-04-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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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성동 "조기 대선 물러설 수 없어…승리 위해 뭉쳐야"

  • 이재명 "尹 탄핵은 헌정사 비극…대통합 앞장설 것"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관계자들이 봉황기를 내리고 있다 202544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관계자들이 봉황기를 내리고 있다. 2025.4.4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헌법재판소가 4일 재판관 8명 전원 일치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자 긴장감 속 침묵이 흘렀던 정치권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승복' 의사를 밝힌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이 위대한 빛의 혁명을 이끌었다"며 정치 복원을 다짐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지 111일째인 이날 오전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역대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두 번째로 파면됐다.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TV 생중계로 결과를 지켜봤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헌재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타깝지만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반복하는 의회 폭주와 정치 폭거를 제대로 막지 못한 점도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권 위원장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해 온 보수 지지층을 향해 '승복' 요청을 건넸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나 극단적인 행동이 있어선 안 된다. 평화와 질서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분열과 갈등을 멈추고 치유와 공동체 회복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진정 대통령과 나라를 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후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당 소속 의원들을 다독였다. 최장 60일 안에 열릴 조기대선에 대해선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될 선거"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제 그 모든 차이를 털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가꿔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기 때문이다.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민생 회복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선고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을 파괴하며 국민이 맡긴 권력과 총칼로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협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선고됐다"며 "계엄군의 총칼에 쓰러져 간 제주 4·3, 광주 5·18 영령들이, 총칼과 탱크 앞에 맞선 국민들이,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 장병들의 용기가 오늘 이 위대한 빛의 혁명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직 대통령이 두 번째로 탄핵된 것은 다시는 없어야 할 대한민국 헌정사의 비극"이라며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 국민과 함께 대통합의 정신으로 무너진 민생, 평화, 경제,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지금까지 헌법이 결정한 바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를 준수하고 즉각 이행하기 바란다"며 "민주당은 앞으로 내란의 상처를 극복하고 민생을 회복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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