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탄핵 인용에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미국發 변수는 부담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료를 살피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료를 살피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국내 증시의 빠른 정상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발 상호관세와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지수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장을 마쳤다. 한 주(3월 31일~4월 4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62%, 0.92%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윤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사법적 혼란 가능성이 줄어들며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2·3 계엄사태 이후 4개월 넘게 행정부의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하방 압력,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아왔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탄핵 인용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원화 강세가 전개된다면 외국인 투자 수급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관세 충격으로 하락한 코스피는 2430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한 만큼 반등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탄핵 인용 가능성이 이미 상당 부분 국내 증시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탄핵 인용이 선고된 오전 11시 22분 이후 국내 지수는 셀온(호재 발생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 성향을 보이며 재차 하락했다"며 "폴리마켓에서 이미 윤 대통령 탄핵 확률이 80%로 집계됐던 점을 감안하면 선반영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증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해 약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조선, 방산, 바이오 등 관세 영향이 적은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는 증시 변동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한 전사적 대응 태세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전체 간부를 대상으로 '비상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테마주 등에 대한 불공정 거래 모니터링과 사전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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