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안보수장이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비공개 고위급 회담을 갖는다. 양국 간 고위급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무역전쟁으로 미·중 관계가 악화하고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으로 양안 관계가 극도로 긴장된 상황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관심이 쏠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우자오셰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특별채널' 회담을 위해 워싱턴DC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1979년 중국과 관계를 정상화한 이후 대만과 공식적인 관계는 단절했지만, 비공식 채널은 계속 유지해왔다.
안보 문제 논의를 위해 수년간 가동해온 특별채널도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비밀에 부쳐왔지만 지난 2021년 FT 보도로 존재가 알려진 바 있다. 특별채널 회담에는 통상 미국 측에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당국자 등이 참석한다.
우자오셰 비서장과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이던 지난해 8월 라이칭더(賴淸德) 총통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아 특별채널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당시에도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대만과 회담 사실 자체를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았다.
중국은 대만을 중국과 독립적인 국가로 대하는 외국의 행보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을 대외정책 원칙으로 고수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이틀간 대만 포위훈련을 실시해 대만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중국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같은 세율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방위 무역 보복에도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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