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653MVA급 국내 최대 위상조정변압기 제작...8월 미국 공급

  • 미국 뉴욕주 풍력발전단지 공급

  • 직류-교류, 재생에너지 전환 등에 필수

HD현대일렉트릭 230㎸ 653MVA 위상조정변압기 제작 성공 기념식 사진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230㎸ 653MVA 위상조정변압기 제작 성공 기념식. [사진=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 최대 용량의 위상조정변압기(PST) 제작에 성공하며 재생에너지와 하이퍼스케일(초거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본격 대응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국내 최대 용량인 230㎸ 653MVA급 위상조정변압기를 제작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어 최근 위상조정변압기의 최종 승인시험을 마무리했다. 해당 제품은 미국 최대의 재생에너지 발전 기업인 '인베너지'가 뉴욕주에 짓고 있는 풍력발전단지에 오는 8월 말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변압기 업계에선 출력 300MVA급 이상의 위상조정변압기를 초대형으로 분류한다. HD현대일렉트릭이 만든 653MVA 변압기는 국내 생산 위상조정변압기 중 용량과 크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상조정변압기는 전력망 간 송전 시 발생하는 전류 방향과 크기를 조절해 전력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는 특수변압기다. 전기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해 전력 시스템 전반의 운영 효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전압체계가 다른 국가 간에 전력을 교환하거나 보통 직류 기반으로 전기를 만드는 재생에너지 시스템과 교류 기반 기존 전력 시스템을 연결할 때도 필요하다.

현재 위상조정변압기는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시스템에서 만든 전기를 데이터센터나 산업단지에 공급하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전세계 특수변압기 시장 규모는 48억달러(약 7조원)로 전년(25억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초대형 특수변압기는 절연, 냉각, 기계적 강도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만 생산이 가능하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특수변압기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사고에 의한 폭발을 방지하는 특수변압기인 '방폭변압기'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2019년 국내 변압기 업계 최초로 250MVA급 방폭변압기를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캐나다 소재 에너지 기업에 750MVA급 방폭변압기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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