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기업간거래(B2B) 고객을 대상으로 '씽큐 온'을 처음 공급했다. 이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중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도 본격 출시한다는 목표다.
'씽큐 온'은 LG전자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처음 공개한 AI홈 허브 디바이스로, 가전제품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다. 생성형 AI를 탑재해 사용자의 발화를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문맥과 상황을 파악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AI홈 허브가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잠을 자고 있는 고객의 심박수와 호흡, 기침 등을 분석해 평소 냉수를 마시던 고객에게 온수를 제안하거나 집 안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AI 기능이 없어도 와이파이가 연결되는 가전이면 '씽큐 온'과 결합시켜 AI 가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AI 가전을 새로 살 필요 없이 '씽큐 온'에 연결되는 센서만 구입해 기존 가전으로 합리적인 AI 홈을 구현하는 것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해 IFA에서 "생성형 AI를 탑재한 AI 홈 허브를 중심으로 고객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주는 AI 홈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LG전자는 TV, 세탁기, 에어컨 등 각각의 AI 기능을 강화하며 편리한 AI홈 경험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신제품 TV에는 매직 리모컨에 전용 버튼을 탑재해 AI 기능 접근성을 대폭 향상했다. AI 버튼으로 TV를 켜면 AI가 사용 이력과 시청 환경을 분석해 검색 키워드, 시청 프로그램 등을 추천한다. AI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음성인식이 활성화된다. 질문이나 요청을 말하면 생성형 AI인 AI 에이전트가 맥락을 이해하고 맞춤 화질, 문제 해결 등 적절한 AI 기능을 작동시킨다.
세탁·건조기도 신제품도 AI를 적용해 옷감 손상을 줄이고, 사용은 편리해졌다. AI 워시타워는 전원 연결 상태에서 세탁물 투입 후 약 3초 만에 세탁 량을 파악하고 코스별 예상 세탁∙건조 시간을 바로 안내한다. AI가 결합한 'AI DD모터'는 세탁물 재질과 세탁량 등을 분석해 6가지 드럼 모션 가운데 가장 깨끗하게 세탁되면서 옷감 손상도 덜한 모션으로 세탁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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