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 업체들이 한층 진화한 인공지능(AI) 가전을 잇따라 선보이며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시장에 출시한 제품의 경우 AI 적용에 방점을 두고 개인 맞춤형부터 차별화된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중국산 저가·물량 공세에 대응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업계가 AI 기능 고도화로 생활가전 제품 본연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리면서 소비자들이 눈높이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들이 AI 가전에 기대하는 경험 수준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주요 가전 시장 3개국(한국·미국·영국)에서 188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AI에 대한 인식과 AI 가전에 대한 기대 사항에 대해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은 ‘시간과 노력을 크게 들이지 않아도 집안일을 알아서 해주는 맞춤 경험’을 가장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가정에서 기대하는 AI의 역할 관련 키워드로 △도움/지원(379개) △청소(259개) △요리(181개) △자동화(178개) △더 쉬운(144개) 등을 꼽았다.
국내 가전 업체들은 새로운 계층을 겨냥한 다양한 기능의 제품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반려묘용 좌석을 결합한 공기청정기 ‘에어로캣타워’를 출시했다. 반려묘가 안정감을 느끼도록 돔 형태로 디자인된 이 제품은 반려묘가 자리에 앉으면 저소음으로 운전하는 반려묘용 청정모드가 활성화되고, 온열 기능으로 좌석을 따뜻하게 유지해 준다. 반려묘용 좌석은 체중 측정 기능도 갖췄다. 이에 반려묘의 현재 체중과 1주일, 1개월, 1년 단위로 체중 변화 추이를 LG 씽큐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도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아트 TV와 예술 구독 서비스인 '삼성 아트 스토어'는 전원이 꺼져 있을 때도 그림과 사진 등의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아트 모드로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 아트 스토어는 삼성 TV 전용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인데 현재 전 세계의 유명 미술과와 예술가의 작품 약 3000점을 4K 화질로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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