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에 환율 1470원으로 급등…2년 만에 '100엔=1000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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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5-04-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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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27.9원 뛴 1462.0원에 출발

  • 원·엔 재정환율 100엔당 1008.52원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00원 넘어선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00원 넘어선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관세전쟁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강해지면서 원화가치는 급락하고 원·엔은 2년 만에 100엔당 1000원을 2년 만에 돌파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7.9원 뛴 1462.0원에 출발해 한때 1470원을 넘겼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 등에 1430원대로 32.9원 급락했는데 이날 이를 고스란히 되돌렸다.

시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와 중국의 맞불 관세 여파로 위험을 회피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와 엔화에 비해 원화 가치가 떨어지며 환율이 큰 폭으로 뛰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772로 전 거래일보다 0.86% 뛰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8.52원을 나타내며 1000원을 넘어섰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981.82원보다 26.70원 뛰었다. 이는 2022년 3월 22일(오후 3시 30분 마감가 1011.75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엔·달러 환율은 0.31% 내린 145.57엔을 나타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증폭으로 안전자산으로 엔화가 부각되었기 때문"이라며 "동시에 예상보다 높은 상호관세율을 부과받은 일본 정부 입장에서 미국과의 협상을 앞두고 엔 강세를 유도할 수 있다는 일부 기대감도 엔화 강세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중국의 대미국 보복 관세에서 비롯된 통상환경 불확실성에 원화 약세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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