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리포트] 중외·대웅제약 등 국내서도 AI 신약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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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중 JW중외제약과 대웅제약이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사 중에는 JW중외제약·대웅제약 등이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관련 플랫폼·시스템을 구축하며 신약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AI 신약개발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9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서 2028년 약 48억9000만 달러(약 7조1000억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15년에 걸쳐 AI 신약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0년부터 자체적으로 '주얼리'와 '클로버'라는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들을 통해 Wnt와 STAT 등을 타깃으로 하는 항암·재생의학·면역질환 분야의 신약후보물질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Wnt는 신호전달경로다. 이 경로를 저해하면 여러 조직 내 암세포의 형성과 증식·전이가 억제되며, Wnt 경로 활성화는 줄기세포 촉진과 세포 증식 유도를 통해 조직 재생에 관여한다.

JW중외제약은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를 통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 후보물질 'JW0061'을 발굴해 개발하고 있다. 이 물질은 주얼리를 통해 발굴된 것으로 남성·여성 모두에게 사용 가능한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2020년에는 자회사로 편입된 연구법인 C&C신약연구소가 구축한 클로버·C&C research Laboratories Omics serVER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STAT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STAT3 표적항암제 'JW2286' 외에 STAT3 아토피치료제·STAT5 표적항암제(혈액암)·STAT3-ADC 항암치료제(고형암) 등이 있다. 

지난해부터는 연구개발(R&D) 통합 플랫폼 '제이웨이브'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제이웨이브는 주얼리와 클로버를 통합한 것으로, AI모델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주요 역할은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에 작용하는 유효 약물 탐색, 선도물질 최적화를 통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 등이다. 

대웅제약은 AI 신약 R&D 시스템 '데이지'를 구축했다. 데이지는 주요 화합물 8억종 분자 모델을 전처리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 과정을 돕고, 후보물질 최적화 단계까지 걸리는 기간을 줄이는 시스템이다. DAISY에서 주목할 도구는 신약 후보물질을 탐색하는 AIVS(AI based Virtual Screening)다. 

대웅제약은 AIVS를 활용해 표적 단백질에 작용하는 활성 물질을 찾을 수 있으며, 3D 모델링으로 동일한 화학적 특성을 보인 새로운 활성 물질을 발굴한다고 밝혔다.

AI 기술을 활용할 경우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평균 15년의 개발 기간을 7년 이래로 단축할 수 있다. 또한 3조원의 비용을 6000억원 규모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바이오팜도 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사업화에 나섰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올해 초 "유로파마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직접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이 도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또한 2023년 2408억5000만 달러에서 2033년까지 약 1조6351억1000만 달러로 21.1%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AI 기반 혁신에서 디지털 치료기기에 이르기까지 개인화되고 예측가능하며, 접근 가능한 치료 모델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는 차세대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산업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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