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에 따르면 서울우유 등 일부 대기업 협력사들이 회생채권 전액 즉각 변제, 물품 대금 현금 선납 조건을 요구했고, 회사 측이 이 조건을 들어주지 못하자 상품 공급을 중단하거나 거래규모를 축소했다.
통상 이들은 2차 협력사 또는 농축산 농가들에 제품의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1차 협력사가 갑작스럽게 물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납품량이 줄어드는 등 그 피해가 2차 협력사에 전가되고 있다는 게 홈플러스 측 주장이다.
농협경제지주에 대해서도 홈플러스는 모든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고 있음에도 ‘불안하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으로 채권한도를 대폭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축소된 채권 중 대부분이 쌀 품목으로 기존에 농협경제지주를 통해 납품하던 지역 단위 농협 중 상당수가 거래가 중단되거나 축소됐다
홈플러스는 농축산 농가와 영세한 2차협력사들의 부수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익단체인 한국농축산연합회가 현재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식해 이러한 문제의 원인인 농협경제지주나 서울우유 등 일부 대기업 및 주요 단체를 설득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2만 명 직원들의 생계는 물론 수천 개 농가와 협력업체들의 삶의 터전으로 관련 기업과 이해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조기에 정상화하는 것만이 대기업 협력사와 2차협력사, 농축산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국농축산연합회가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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