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대규모 할인 행사로 소비 노리고 있다. 우선 신세계그룹은 오는 13일까지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열고 계열사 전반에 걸쳐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행사 카드로 결제 시 한우 전 품목과 호주산 냉장 찜갈비를 최대 50%, 수입 포도 전 품목을 30% 각각 할인한다. 계란 한판은 도매가보다 저렴한 398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9일까지 ‘땡큐절’행사를 열고 신선식품 등을 할인 판매 중이다. '한 판 전복(10마리)'는 기존 대비 반값에 선보이고, 제주 갈치는 행사카드 결제시 9990원, 수퍼 생연어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 50% 할인해 내놨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신청 이후 ‘홈플런’ 행사를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으로 확장했다. 오는 16일까지 신선식품 등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백화점들도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3일까지 모든 점포에서 '스프링세일'을 진행중이다. 총 480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같은 기간 전 지점에서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4월 웨딩 페어'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신백멤버스페스타'를 열고, 400개 브랜드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더 세일'을 진행중이다. 200개 블내드가 S/S 시즌 신상품과 시즌오프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오는 6월 초로 예상되는 조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유통산업 규제완화 정책 방향이 수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 초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의 공휴일 지정 원칙 폐지, 새벽시간대 온라인배송 허용 등 규제 완화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출점 거리 제한을 5년 연장하는 법안을 내놨고 규제 대상을 대형마트, SSM에서 백화점, 아울렛까지 확대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또한 지난달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제한하는 민생 과제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탄핵으로 소비자들의 소리 심리 회복은 좋아질 수 있지만, 조기 대선 이후 하반기부터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내부적으로도 규제 강화 관련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지 애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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