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우려·증시폭락에 환율 하루새 33.7원↑…5년 만에 최대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선아 기자
입력 2025-04-07 16: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7.9원 오른 1462원 출발해 장중 1470원 웃돌아

  • 주간종가 1467.8원 마감…5년만에 최대폭 변동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더해 한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34원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33.7원 오른 1467.8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9원 뛴 1462.0원에 출발해 오전 장중 1470원을 웃돌기도 했다. 이후 1460원 초반대로 하락했지만 다시 올라 1460원 후반대에서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1430원대로 급락했는데 이날 이를 상당 부분 되돌렸다.

시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와 중국의 맞불 관세 여파로 위험 회피 선호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와 엔화에 비해 원화 가치가 떨어지며 환율이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증시가 급락한 것도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4.31% 폭락한 채 장을 시작했고 5.57% 하락한 2328.2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면서 오전 9시 12분부터 17분까지는 올해 첫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일본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은 1000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2022년 3월 22일(오후 3시 30분 마감가 1011.75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통화 중 엔화 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달러 약세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증폭으로 안전자산인 엔화가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확대 및 경기 침체 리스크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호재를 약화시키면서 원·달러 환율이 재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호관세 발표 이후 직격탄을 맞고 있는 미국 금융시장의 안정 회복 여부가 달러화의 추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정부의 맞대응 수위에 따른 위안화 변동성,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소재 소멸 등을 고려할 때 원·달러 환율 역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