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쇼크 피신처… 운용사 '인도 ETF' 다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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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소현 기자
입력 2025-04-0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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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삼성운용, 이달 인도ETF 출시

  • 대미수출 적은 인도 상대적 안전

  • 신흥국 투자 열기 인도 중심 확산

자료인베스팅닷컴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인베스팅닷컴,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급락하는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인도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춤했던 인도 시장에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자산운용사 2곳에서 인도 관련 ETF를 출시한다. KB자산운용은 지난 1일 'RISE 인도디지털성장 ETF'를 출시하며 처음으로 인도 ETF를 선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은 8일 'KODEX 인도Nifty미드캡100 ETF' 상장을 앞두고 있다. 

RISE 인도디지털성장 ETF는 인도 정부의 IT산업 육성 정책인 '디지털 인디아'의 수혜가 예상되는 45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인포시스,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 조마토 등이 포함됐다. KODEX 인도Nifty미드캡100 ETF는 인도 중소형주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존에 있던 인도 ETF들이 대기업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처음으로 중소형 기업을 담았다. 

이로써 국내 증시에서 12개의 인도 ETF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2023년까지 인도 ETF는 인도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니프티(Nifty)50 지수를 추종하는 5개 상품이 다였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삼성자산운용이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를 연이어 선보였다.

9월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 2종을 상장하며 인도 ETF 시장에 합류했다. 에셋플러스 역시 지난 2월 25일 자사의 9번째 ETF로 '에셋플러스 인도일등기업포커스20액티브 ETF'를 출시한 바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계속해서 상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올해 신흥국 투자 열기가 인도를 중심으로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023년부터 줄곧 강세장을 보인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글로벌 키맞추기 장세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인도의 경우 내수 시장이 탄탄하고, 다른 신흥국 대비 미국 수출 비중이 낮아 관세 위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도 투자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인도 니프티50 지수는 최근 미국 나스닥지수와 비교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정책으로 나스닥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14.34% 하락한 반면 니프티50 지수는 약 2.3% 하락하는 데 그쳤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 경제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주요 신흥국 대비 낮고, 수출 감소로 인한 경제 타격은 민간소비 회복으로 일부 상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관세로 인한 영향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신흥국 대비 인도 증시의 상대적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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