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6월 대선...이재명, 이번 주 '통합경선 캠프' 준비 마칠 듯

  • 이재명 9일 당대표직 사퇴...늦어도 다음 주엔 출마 선언

  • 민주, 박찬대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경선룰·일정 결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위기 상황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위기 상황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중으로 '계파 통합 대선 캠프' 가동 준비를 마친다. 이 대표가 9일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동시에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를 통합하는 대선 캠프 인선을 마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늦어도 다음 주 중 후보 자격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8일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내일(9일) 사퇴하고 대선 출마 선언을 오는 10일이나 11일쯤 하지 않겠나"라며 "그 뒤로 본인이 생각하는 캠프 인사들에게 전화를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음 주까지 출마 선언을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 했지만 일각에서는 다음 주로 예상하는 관측도 나온다. 

당내 경선 캠프는 윤호중 의원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강훈식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을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 의원과 박수현 의원 합류도 기정사실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 때 이 대표가 후보로서 당내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평가에 따라 이번엔 계파를 통합하는 캠프를 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경선 캠프를 발족시키고, 대선 출마 선언 시점 조율과 출마선언문 내용을 가다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의 출마 선언문에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민생 우선 기조가 담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를 후보로서 돕는 싱크탱크인 '성장과 통합'도 16일 출범한다. 이 대표가 2014년 성남시장 후보 때부터 '정책 조언자'로 인연을 맺은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상임 공동대표를 맡았다. '성장과 통합'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후보로서 도움을 받을 정책 개발 외부 조직을 만든 것"이라며 "지난달 출범하기로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늦어졌다"고 했다. 

이 대표가 떠난 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경선 규칙과 일정을 빠르게 확정하게 된다.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으로 당내 중립적인 이미지의 4선 의원인 민홍철 의원 등이 임명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공식적인 경선 규칙에 정해진 바는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유력 대선 주자를 갖고 있는 정당으로 범진보 세력이 요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받을지도 결정해야 한다. 현재 지도부는 대선 일정이 두 달도 남지 않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추후 범진보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범야권 원탁회의 등으로 대선 과정에서 정책과 이슈별 연대 방안은 모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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