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찾는 통상본부장 "철강·車 관세, 상호관세 협의할 것"

  • 8~9일 방미...美 상무부·USTR 만날 예정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이다. 방미 기간 중 철강·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문제는 반드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를 비롯한 여러가지 관세 조치에 대해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를 만나서 협의하고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고 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미는 지난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이후 한국 측의 첫 고위급 대응이다. 정 본부장은 8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USTR 대표 등 미국 정부 주요 인사를 면담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일 발표된 상호관세 등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과 향후 계획을 파악하고 한국산 수입품에 부과되는 상호관세율 25%를 낮추기 위한 본격 협상에 돌입한다.
그는 "앞서 유감을 표명한 바 있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처럼 높은 관세율을 유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점을 미국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미국과 협상의 여지가 있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좀 바꾼 것 같다"며 "중국에 대해선 관세를 유예하거나 인하할 가능성은 없지만 다른 나라는 협상 통해서 유예나 인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방미를 앞두고 좋은 소식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등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 품목별 관세과 상호관세 조치에 대한 유예 또는 인하를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 중 하나"며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미국산을 늘려나가는 문제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협의를 많이 했고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전했다.

대미 협상 과정에서 ‘국가 통상 컨트롤타워의 공백’이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통상 정책에 정통한 분이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미 통상 현안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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