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선진화와 발전을 지속 논의하기 위해 '자본시장전략포럼'을 구성했다. 앞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자본시장 정책 추진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에서 '제1차 자본시장전략포럼'을 열고 "보다 긴 호흡을 가지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몇 년간 금융위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추진해 왔다"며 "그 취지는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성장하고, 국민들이 그 성과를 향유해 자산을 축적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의 '자본시장의 선순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에는 자본시장의 기업금융‧모험자본 공급 강화를 위한 증권업 경쟁력 제고, 조각투자 플랫폼 등 증권의 발행‧유통체계 다양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추진 중"이라며 "하지만 한국 경제는 잠재성장률 하락,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등 추세적 변화에 직면해 있는 상황으로 자본시장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은 일관되게 추진하는 한편 중장기 관점에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과제 발굴 논의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자본시장전략포럼을 구성하고, 금융위 내 자본시장전략기획과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국내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주주가치 기업경영 확립 등 세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진행해왔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도 확대되는 등 시장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기업 밸류업 참여기업은 총 131개사로 코스피·코스닥 전체 상장사 중 5.1%다 해당한다. 또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자사주 매입 규모는 22조8800억원, 자사주 소각 규모는 19조5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배, 2.3배 증가했다.
금융위는 그간 추진해 오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금융투자산업 고도화, 자본시장 질서 확립 등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 자산 형성과 기업 성장을 위한 '상생과 기회의 자본시장' 조성을 위한 중장기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보완하기 위해 연구기관․학계․시장관계자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제2차 자본시장전략 포럼은 오는 5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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