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aia-X는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플랫폼은 데이터의 통로 역할만 하고, 기업 간 데이터 주권을 보장 받는 방식인 데이터 스페이스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 및 활용을 높인다.
Gaia-X 개념은 유럽연합(EU)이 미국과 중국의 거대 IT 기업 주도의 데이터 생태계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글로벌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됐다.
대구시는 지역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미래지향적 네트워킹 구축을 목적으로, 지역 데이터기업 5개 사인 ㈜이지스, 한국OSG㈜, ㈜비즈데이터, ㈜인터엑스, ㈜에이비에이치와 함께 대구공동관을 운영해 제조 AI, 3D 디지털트윈, 글로벌 수처리 공정 등 최신 기술을 해외에 알렸다.
지역 참가 기업 5개 사는 Industry 4.0 부스 내에서 △㈜이지스 ‘자사 개발 플랫폼인 VISION-X 기반 함부르크시 3D 디지털 트윈 과제 실증’ △한국OSG㈜ ‘데이터 표준화 및 상호 운용성 확보를 통해 제조업 분야 AI 기반 절삭공구 추천 서비스 제공 계획 발표’ △㈜비즈데이터 ‘유럽 데이터 스페이스 연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처리 공정 혁신 과제 제안’ △㈜인터엑스 ‘제조 특화 생성형 AI 기반 글로벌 데이터 협업 프로젝트 세미나 개최’ △㈜에이비에이치 ‘도로 인프라 Vision AI 관리솔루션 SafeTrack-X 실증’ 등 글로벌 프로젝트 실증 및 추진 과제를 발표해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주)ABH는 전시회 현장에서 독일의 Ivoflow 사와 디지털 기술 협력 양해 각서를 체결하며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주)인터엑스는 인더스트리 4.0 스테이지 콘퍼런스 이벤트 무대에 올라, 제조 특화 생성형 AI ‘GEN.AI SERVER’를 공개해 박람회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 2일에는 독일 함부르크시 및 독일 항공우주센터(DLR)와 함께 글로벌 데이터 산업 확장 및 협력을 위한 3자 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지자체 최초의 Gaia-X 연계 실증 협력 사례로, 대구시가 글로벌 데이터 허브로서의 역할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됐다. 또한 단순 전시 참여를 넘어, 대구시와 지역 기업이 실질적인 유럽 현지 실증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 주요 내용은 △데이터 기반 글로벌 연구 과제 공동 기획 △Gaia-X 기반 데이터 스페이스 실증 △하노버메세-대구 FIX 전시회 정례화 △스마트시티 및 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티 구축 등이다.
특히 향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국내 중앙 부처의 데이터 스페이스 공모 사업에서 우위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실증 이력을 확보한 셈이다.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오는 10월 대구에서 개최 예정인 FIX 2025(미래혁신기술박람회)도 적극 홍보하며 아마존, SAP,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유럽 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
최운백 대구광역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업무 협약은 단순 교류를 넘어 대구가 글로벌 데이터 생태계에서 실질적 실증 협력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이다”며 “지역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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