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최종 편입, 올해 11월에서 내년 4월로 연기

  • FTSE 러셀 "글로벌 투자자 참여 위한 준비기간 확보 필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행안부·기재부 전경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행안부·기재부 전경.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내년 11월 마무리된다. 다만 올해 11월로 예고됐던 편입 시작 시점은 내년 4월부터 이뤄진다.

기획재정부는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2025년 3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 검토 결과'를 통해 한국의 WGBI 최종 편입이 내년 4월부터 시작해 11월 완료될 것을 확정했다고 9일 전했다.

FTSE 러셀은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LSEG)의 자회사로 세계 최대 시장지수 산출기관 중 하나다. WGBI는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되어 있는 선진채권지수로 추종자금 규모만 2.5~3.0조 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의 채권지수다.

FTSE 러셀은 "편입 방식을 일부 기술적으로 조정해 전체 편입 기간을 8개월로 단축할 것"이라며 "내년 4~11월 매월 동일한 비중으로 총 8회에 걸쳐 단계적으로 편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당초 FTSE 러셀은 올해 11월부터 지수 반영을 시작해 1년 동안 분기별로 편입비중을 확대할 예정이였지만 시작 시점을 내년 4월로 연기한 것이다. 다만 편입 완료시점은 작년 발표시와 동일하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시장에 원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 기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FTSE 러셀 측의 설명이다. 또 분기별보다 월별로 나누어 편입하는 방식이 포트폴리오 운용이 더 간단하고 용이해진다는 실제 시장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지수 사용자들이 더 짧은 기간 동안에도 전체 한국 비중을 무리 없이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을 반영했다고 부연했다.

기재부는 "FTSE 러셀은 과거 중국이 WGBI에 편입될 때 편입 기간을 12개월에서 36개월로 확대하는 방식을 활용한 바 있다"며 "투자자 준비 상황 등에 따라 편입 방식을 유연하게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TSE 러셀은 "한국의 WGBI 편입에 대해 시장 전반에서 폭넓은 지지가 지속되고, 한국 정부가 국제 투자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글로벌 채권 투자 기준에 부합하는 시장 환경을 조성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내년 11월까지 최종 편입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편입 방식 변경은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한국 국채의 원활한 지수편입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또 "지난 3월 기준 한국의 WGBI 예상 편입 비중은 2.05%로 전체 편입 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고 부연했다.

기재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에 차질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할 것"이라며 "시장과의 소통을 한층 더 강화하면서 실제 투자 사례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WGBI 편입이 한국 국채시장 발전을 넘어 자본시장 전반의 구조적 선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동성 확대와 외환·채권시장 구조개선 노력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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