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미·중 관세전쟁 여파 美 증시 하락…나스닥 2%↓

  • 애플 4.68%·테슬라 5.02% 급락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백악관에 대미 보복관세로 맞선 중국에 총 10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자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01포인트(-0.84%) 내린 3만7645.59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48포인트(-1.57%) 내린 4982.7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35.35(-2.15%) 내린 1만5267.91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가 50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2024년 4월 이후 1년 만이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관세 협상 기대감으로 주요 지수는 이날 오전 4% 안팎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미국이 9일부터 중국 제품에 50% 관세를 더해 모두 104% 추가관세를 물리기로 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을 투매로 돌려세웠다.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12시간’ 마감시한이 지났다면서 대통령 취임 직후 중국에 부과한 20% 관세, 2일 공개한 34% 상호관세, 이번에 50% 추가 관세를 더해 중국 수입품에는 기존 관세에 모두 104%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이날 강세로 출발했던 대형 기술주들도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아이폰을 생산해 대중 관세 인상의 직격탄이 예상되는 애플이 4.68% 급락했다. 애플은 지난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이 기간 동안 주가가 22%나 빠졌다.
 
또 테슬라도 5.02% 폭락했고, 아마존(-2.41%), 메타플랫폼(-1.07%), 알파벳(-1.41%), 마이크로소프트(-0.76%) 등 ‘매그니피센트 7’ 종목 모두 하락을 면치 못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래드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하락의 근본적인 이유는 정책 불확실성”이라며 “근본적인 이유가 해소되거나 최소한 방향성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술적으로 바닥을 찍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투자결정연구 매니징디렉터는 “투자자들은 낙관적이길 원했지만 결국 그럴 만한 타당한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조만간 기업 실적발표 기간에 들어가면 1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더라도 관세에 대한 기업들의 많은 코멘트를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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