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캐롯손보 합병 검토…출범 이후 6년 만

  • 협의체 구성해 자본건전성 개선방안 논의

사진캐롯손해보험
[사진=캐롯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이 디지털보험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을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캐롯손보의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진 데다가 지급여력비율(K-ICS)도 악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문효일 캐롯손보 대표는 지난달 26일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본건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화손보와의 합병, 유상증자 등을 언급했지만 매각은 선택지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캐롯손보는 구체적인 자본건전성 개선방안을 정하기 위해 지난달 대주주인 한화손보와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에서는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캐롯손보 정상화 방안이 논의될 방침이다.

캐롯손보는 2023년 760억원, 지난해 662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하는 등 2019년 출범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작년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2023년 말 2211억원이던 자본총계는 1547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자본잠식률도 25.9%에서 48.2%로 악화했다. 설상가상으로 이 기간 지급여력(K-ICS)비율도 281.3%에서 156.2%로 대폭 하락했다.

캐롯손보는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이 합작해 설립한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다. 주요 주주는 한화손보(59.6%), 티맵모빌리티(10.7%) 등이다. 2020년 차량을 운행한 만큼 보험료를 내는 ‘캐롯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출시한 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자본건전성 유지를 위해 꾸준한 자본확충이 요구돼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한화손보와의 합병도 그중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