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대선·개헌 동시투표론 철회…"대선 이후 논의하자"

  • 페이스북에 의견 밝혀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2025040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2025.04.02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선·개헌 동시 투표' 제안을 사흘 만에 철회했다. 

우 의장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 상황에서 대선 동시투표 개헌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판단한다"며 "국민적 공감대에 기초한 제 정당의 합의로 대선 이후 본격 논의를 이어가자"고 했다. 

앞서 우 의장은 사흘 전인 지난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선일에 개헌 국민 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며 '대선·개헌 동시 투표'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은 민주주의의 파괴를 막는 것이 더 긴급하고 중요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위헌·불법 비상계엄 단죄에 당력을 모아온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이 당장은 개헌 논의보다 정국 수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개헌이 국회 권한을 축소하는 방향이라면 사실상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자신의 권한을 벗어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지명해 국회를 무시하고, 정국을 혼란에 빠뜨려 안정적 개헌 논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우 의장은 그러면서 "조기 대선은 헌정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헌법 절차"라며 "12·3 비상계엄이 파괴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에 대한 새로운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 이 합의의 내용, 개헌의 골자를 각 정당 대선주자가 공약으로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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