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권한대행을 맡을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의사봉을 넘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조기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번 주 중으로 출마 선언을 하고, '회복과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대권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간 나름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사말도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길, 여러분과 함께 걷겠습니다'로 바꾸기도 했다.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간 나름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사말도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길, 여러분과 함께 걷겠습니다'로 바꾸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르면 10일 출마 선언을 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대한민국이 회복과 성장을 해야 한다는 슬로건으로 대선 행보를 시작한다. 이 대표는 이날도 회의에서 "퇴임하는 지금 주가지수를 보니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주가가 지금 2300포인트가 깨지게 생겼고,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경제 싱크탱크인 '성장과 통합'은 오는 16일에 국회도서관에서 출범한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 때부터 정책 조언을 받은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상임 공동대표를 맡는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구윤철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도 참여한다.
성장과통합은 향후 33개 분과별로 정책 공약을 발굴하고 새로운 경제성장 담론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성장과통합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공약의 핵심은) 성장이다"며 "경제를 살리지 않고 사회 갈등도 치유하기 쉽지 않고, 청년들 일자리 만드는 것도 쉽지 않고, 계층 간의 갈등과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아주경제에 "이번 대선은 보다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세우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에게 위험이 될 것은 최대한 방어하는 방향으로 짜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보탰다.
당 정책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도 대선 후보 경선 이후 본선을 염두에 둔 공약 준비 작업을 이어간다. 연구원은 온라인 소통 플랫폼 '모두의 질문Q'에서 수집한 국민의 의견을 모아 녹서(Green Paper)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당내 경선선거관리위원장에 박범계 의원, 특별당규준비위원장에는 이춘석 의원을 임명했다. 특별당규준비위 부위원장은 맹성규·김현 의원이 맡았다. 위원은 황명선·박지혜·모경종 의원이, 원외에서는 갈상돈 경남 진주갑 지역위원장·전은수 울산 남갑 지역위원장·김한나 서울 서초갑 지역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춘석 특별당규위원장은 1차 회의에서 "사흘 내로 규칙이 결정돼야 정상선거를 치를 수 있다"며 "당원주권 강화 방안을 어떻게 도입할지가 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은 수용할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규준비위는 오는 10일 2차 회의를 추가로 열어 공천 규칙을 확정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