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6개월…중증 수술 35% 증가

  • 중증·응급·소아 등 적합 질환 환자 비중 52%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옮기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역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증 환자 중심인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이 추진된 지 6개월 만에 지난해 12월 기준 상급종합병원 중증 수술이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이 시작된 후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 진료에 집중하는 여건으로 바뀌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사업은 3차 병원인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하게끔 구조를 재편하는 사업이다. 전국 상급종합병원 47곳 모두 참여하고 있다.

구조 전환 사업이 시행되면서 상급종합병원 중증 수술은 2024년 9월 2만8000건에서 2024년 12월 3만7000건으로 약 1만건(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입원 환자 수도 16만명에서 19만명으로 약 16% 증가했다.

중증 수술·중증 응급·소아 등 적합 질환 환자 비중은 지난해 1월 44.8%에서 올해 1월 52%로 7.2%포인트 증가했다.

비중증 환자가 종합병원을 이용하면서 전체 진료량은 평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전체 환자 수는 2023년 12월 대비 98% 수준이다.

환자들이 중증도에 맞게 의료기관을 이용하도록 상급종합병원과 지역 내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진료협력체계도 강화되고 있다. 지역 내 2차 병원에서 환자를 의뢰받아 신속히 진료하는 '패스트트랙'을 구축한 상급종합병원이 41곳에 달한다.

지역 내 진료협력병원 간 전문의뢰 건수는 지난해 11월 859건에서 올해 1월 7076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문회송 건수 역시 4565건에서 1만8923건으로 증가했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이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간 3조3000억원에 이르는 지원금을 차질 없이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은 "상급종합병원이 진료량 경쟁을 벗어나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긍정적 변화가 현장에 안착하도록 의견 수렴과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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