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오후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정신을 계승하는 차기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자유 우파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체제를 바로 세우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우리나라를 초일류 국가로 만들기 위한 국가 대개조의 길에 온몸을 바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이 지난 수십 년간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했음에도 최근 체제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세계 최빈국에서 열 번째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지만, 지난 10~20년간 사회 전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국정원 20년, 국회의원 3선을 하며 안보 분야를 다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우파의 종갓집 종손으로서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다"며 "당 내부의 분열과 탄핵 사태를 보며 더욱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재명을 꺾을 수 있는 기적의 후보가 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지사는 과거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8:2 열세를 뒤집고 21일 만에 승리한 경험을 언급하며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 경선 룰이 상대가 좋아할 후보를 뽑는 방식이 돼선 안 된다"며 보수 진영 결집을 강조했다.
출마 선언에서 이 지사는 '10가지 대전환 과제'를 제시하며 정책 청사진을 제시했다. △디지털 코리아 실현 △저출산 해결과 국민행복운동 △에너지 강국 전환 △과학기술 인재 육성 △첨단 군 전력 정비 △국민건강 바이오 코리아 실현 △한미일 안보협력 △초일류 국가 5개년 계획 △산림 산업화 △공교육 개혁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근 경북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산불 피해에 대해서는 "국가 차원의 대응 체계를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며, "불에 강한 수종으로 교체하고, 산불 방지 장비도 혁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체제 수호 전쟁"이라며,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초일류 대한민국을 완성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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