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입지 되찾은 'MMORPG'…'대형 신작'에 전망도 긍정적

  • 매출 상위 10위 중 6자리 차지…5개가 국산작

  • 업체별 대표 IP 활용 전략 적중

  •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흥행세 이어갈 차기주자 지목

리니지M 생방송 인사이드M 장면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M 생방송 '인사이드M' 장면 [사진=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시장 주도권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되찾았다. 중국산 캐주얼 게임 약진으로 장기간 이어졌던 부진을 끊고 오랜만에 이룬 성과다. 지난달 말 출시된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이 초기 흥행에 성공한 만큼, 향후 분위기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9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MMORPG 장르는 3월 모바일 게임 월간 통합 매출 상위 10위 중 6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1~2월 MMORPG 비중이 30%(3개)에 그쳤던 데서 2배가 늘었다. 전년 동기(40%)와 비교해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차지했다. 작년 12월 이후 3개월 만의 1위 탈환이다. 지난달 5일 실시한 ‘홈커밍’ 업데이트가 매출 증가를 촉진했다. 복귀 이용자를 위해 다양한 보상을 마련하고 신규 서버를 오픈한 전략이 통했다.
 
레니우게임즈의 ‘I9: 인페르노 나인’은 4위,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5위, 카카오게임즈 ‘오딘:발할라 라이징’은 8위, 넷마블 ‘RF 온라인넥스트’는 9위, 엔씨 ‘리니지W’는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인페르노 나인을 제외한 5개 작품이 모두 국산 게임이다.
 
MMORPG가 영향력을 되찾은 데는 연초 국내 주요 업체들이 대형 신작을 쏟아낸 영향이 컸다. 흥행 작품 대다수에 핵심 지적재산(IP)을 활용해 주목도를 키웠다.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대표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대표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 대표 IP인 ‘미르’를 접목한 작품이다.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MMORPG 핵심 요소인 몰입감 있는 게임 진행과 시각적 완성도를 잘 결합해 이용자 호평을 받고 있다. 모바일 앱마켓 분석업체 ‘센서타워’는 해당 작품 매출이 출시 45일 만에 약 22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실시한 시즌 1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 성장 동력도 마련했다.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게임 내 화면 사진넷마블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게임 내 화면 [사진=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는 넷마블이 고전 온라인 게임 'RF 온라인' IP를 재해석해 만든 작품이다. 다른 이용자와 적대적 경쟁 구도를 강조한 게임성이 호평받으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넷마블은 ‘다시 낭만의 전장으로’라는 문구를 내세워 이용자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출시로 3월 매출에 한정된 부분밖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향후 순위 상승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주(31일~6일) 주간 매출 순위는 2위까지 올라선 상태다. 넷마블은 장기 흥행을 위해 신규 콘텐츠 ‘광산 전쟁’을 추가했다.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진넥슨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진=넥슨]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은 MMORPG 강세를 이어받을 후속 주자로 평가된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판타지 스타일 애니메이션, 기존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 모두를 배려하는 접근성, ‘낭만’ 있는 내용과 연출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매출 순위는 지난달 30일 22위로 진입해, 지난주 통합 순위 4위까지 치솟았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구글 앱 마켓 3위, 애플 앱 마켓 1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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