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막 사회에서 첫발을 뗀 사회초년생이나 재테크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이들이라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강의부터 전문가의 자산 맞춤형 상담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4월 17일 첫 수업…FSS아카데미, 지방서도 교육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2025년 FSS금융아카데미’의 문을 엽니다. FSS금융아카데미란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 일반인의 금융 이해력을 높이고, 금융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금감원이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프로그램입니다. 금융당국이나 학계, 업계 등 금융 전문가를 통해 최근 금융 이슈와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강의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올해는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씩 총 8번의 교육이 예정돼 있습니다. 교육은 ‘금융시장에 대한 기본 이해’를 주제로 하는 일반과정과 전문 지식 습득이 핵심인 심화과정으로 나뉘는데, 심화과정은 일반과정을 먼저 수료한 이들에 한해서 수강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일반과정의 경우 청년층의 건전한 투자 습관 형성과 자본시장을 통한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는 주제로 다양하게 구성됩니다. 예컨대 △투자의 기회와 위험 △돈의 흐름을 바꿔 놓을 첨단기술 △가상자산 시장 트렌드와 리스크 관리 전략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츠 등 부동산 금융의 이해 등이 될 수 있습니다. 확정된 주제는 해당 교육 1개월 전까지 e-금융교육센터에 공지됩니다.
FSS금융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싶은 분이라면 금감원 ‘e-금융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현재 4월 17일로 예정된 올해 첫 수업 신청을 받고 있고, 선착순 200명 마감입니다. 이번 수업의 주제는 ‘트럼프 이후의 세계 경제 흐름 읽기’이며 오건영 신한은행 프리미어패스파인더 단장이 연사로 나섭니다.
지방에 사는 청년에게도 기회가 있습니다. 올해 8번의 FSS금융아카데미 교육 중 2번은 지방에서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7월 대전, 10월 부산 일정이니 지방에 계신 분들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무료 전문가 상담…금감원 ‘금융자문서비스’ 주목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금융자문서비스도 운영 중입니다. 재무상담에 전문성을 갖춘 국제공인재무설계사가 부채관리, 생애주기별 재무관리, 노후 준비 등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주제에 대해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신청하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우선 개인맞춤형 자문상담과 간단한 문의를 하는 일반상담 중 원하는 방식을 정합니다. 일반상담의 경우 사전 예약 없이 전화나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상담할 수 있고, 자문상담은 사전 예약한 후 금감원 금융민원센터로 방문하거나 전화상담을 통해 진행합니다.
실제 자문상담은 분야가 폭넓게 이뤄집니다. 금융자문서비스에서 한 소비자는 주택구입자금대출 2억원과 자동차 할부 대출 3000만원이 있는 상황에서 여유자금 4000만원이 생겨 어느 대출부터 상환해야 하는지 상담을 받았던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전문가는 주택담보대출 대비 고금리이고, 월 상환금액이 과다한 자동차 할부금융을 먼저 상환하는 게 유리하다고 자문했습니다.
또 직장 생활을 3년간 했지만, 모아둔 돈이 없다는 사회초년생의 사례도 있었습니다. 월급 관리 방법을 묻는 질문에 전문가는 연간 기준 최근의 현금 흐름 내역을 확인하고, 계획적인 소비 지출을 할 수 있도록 예산과 저축을 동시에 계획하라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금융자문서비스의 이용률은 지난 5년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0년 1만2232건에 불과했던 상담 건수는 지난해 1만4742건으로 2510건 증가했습니다. 특히 방문상담은 과거 코로나19로 인해 제약이 있었지만, 2023년부터는 대면상담을 다시 확대 진행하며 2021년 6건에서 지난해 402건까지 큰 폭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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