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진영에서 대선 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해온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국면에서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저 김문수에 대해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셨다. 이제는 저에게 내려진 국민의 뜻을 받들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 일선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려고 앞장섰다"며 "결식아동 지원과 무한돌봄 사업으로 서민의 삶을 돌봤고, 노동 약자 보호에 헌신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땅의 좌파들이 반미를 민족주의로 포장하고, 사회주의를 보편적 복지로, 현금살포 포퓰리즘을 경제살리기로 둔갑시킬 때 저 김문수는 늘 앞장서 싸웠다"며 "그것이 나라를 구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대선 공약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 및 투자 확대 △금융규제 혁신 △첨단산업 지방 유치 △국민연금 개혁 등을 내세웠다.
유정복 시장도 이날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에서 "자유의 가치를 지키고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제2의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령과 중앙정부, 국회가 갖고 있는 제왕적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분권형 개헌으로 진정한 국민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철우 지사도 이날 경북 구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재명을 이기기 위해 나섰다"며 '이철우로 이재명을 막는다'는 이이제이(以李制李)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2028년 총선에 임기를 맞춰 3년만 재임하고 물러나겠다"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설계하고 실행했던 국가 개조의 정신을 계승하여 열 가지의 국가 대전환을 추진하는 '새로운 박정희'가 되겠다"고 밝혔다.
오는 10일에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13일엔 오세훈 서울시장, 14일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출마 선언을 예고하면서 당내 치열한 경선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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