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최강국 목표"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

  • 2030년까지 R&D 등 1조원 이상 민관 투자 기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빅테크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2030년 글로벌 최강국 목표 달성을 위해 산·학·연·정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에이로봇 등 국내 최고의 기업과 대학 등 약 40개 단체가 협력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참여 기관들은 각자 전문 분야에 따라 인공지능(AI) 그룹·로봇제조사 등 6개의 전문그룹으로 나뉜다. 전문그룹 대표로 구성된 총괄위원회가 구성원 간 협력강화, 의견조율 등을 담당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합 출범을 계기로 정부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산·학·연이 가진 장점과 역량들을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연합 출범을 통해 2030년까지 1조원 이상의 투자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선 연합은 로봇의 두뇌에 해당하는 로봇 AI 개발에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AI 전문그룹은 로봇제조사 그룹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오는 2028년까지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로봇 제조·부품사 그룹에 속한 기업들은 자체 개발한 로봇과 행동 데이터, 로봇에 AI 탑재후 피드백 등을 AI 연구진에 지속 제공해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개발에 참여하게 된다.

로봇 제조사, 부품사 기업들은 글로벌 최고 사양을 가진 휴머노이드 HW 개발을 위해 R&D에 집중 투자한다. 로봇 제조사들은 2028년까지 자체개발 또는 협력사업을 통해 가벼운 무게, 높은 자유도, 높은 페이로드, 빠른 이동속도 등 고사양의 로봇을 생산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로봇 연구개발(R&D)·인프라·실증 등 예산을 활용해 기업들의 기술개발을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연합 내 2개 이상의 기업간 기술개발 협력과제에 대해 우선 지원한다. 산업부의 올해 로봇 예산은 2000억원 규모로 향후 예산 증액을 위해 관계부처, 국회 등과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로봇 제조사 등이 휴머노이드 개발과정에서 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제공할 예정이다. 한국형 코스모스(엔비디아 시뮬레이터) 구축을 목표로 해당 사업은 올해 상반기 중 착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휴머노이드용 반도체, 배터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K-연합에 리벨리온․DEEPX(반도체), 배터리 3사(SK온·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분야별 전문기업이 참여해 연합 내 로봇기업과 공동 기술개발 등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온디바이스용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대규모 R&D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연합 출범을 계기로 로봇뿐 아니라, 인공지능, AI반도체, 배터리, AI 컴퓨팅 등 AI 관련 유망산업도 본격 육성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연합을 통해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과 인재도 본격 육성한다. 산업부는 유망한 연구소와 스타트업을 지속 발굴해 연합에 포함시키고 이들의 창업과 투자 유치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휴머노이드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연합은 휴머노이드 기업과 산업현장에서 휴머노이드를 직접 활용하려는 수요기업 간 협력을 촉진한다. 연합은 수요기업의 관심을 제고하고 필요한 정보 등을 수시 제공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기술 세미나와 쇼케이스, 경진대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안덕근 장관은 "휴머노이드는 올해 15억 달러에서 2035년 380억 달러로 10년내 25배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산업 자체이기도 하지만 우리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며 "휴머노이드 최강국을 위해 산·학·연이 어렵게 뜻을 모아준 만큼 산업부에서도 최선을 다해 K-휴머노이드 연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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