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해수부가 지난해 8월21일부터 10월31일까지 전국 어촌지역 3600어가의 만 19세 이상 어업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업인의 질병 발생률은 평균 5.7%로 전년 대비 0.4%p 감소했다.
주로 발생하는 질병은 근골격계 질환이 34.3%로 가장 많았으며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한 주요 신체부위는 어깨(22.1%), 허리(19.6%), 무릎(14.9%) 순으로 조사됐다. 업무상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반복적인 동작(20.7%)이 최다로 집계됐다.
연령별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유병률을 보면 60대가 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70대 이상 5.7%, 50대 5.0%, 50세 미만 4.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해수부는 어업인의 안전과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어업인의 질환 연구·예방, 의료서비스 제공 등을 수행하는 '어선안전보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전국 200개 도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어업인을 대상으로 '비대면 섬 닥터'를 추진하고 있다.
또 51세 이상 여성어업인들이 특화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검진비의 90%를 지원하고 있다. 검진을 희망하는 여성어업인은 해당 지자체에 미리 신청한 후 지정된 특화건강검진기관(28개소)에서 검진을 받고 자부담 비용인 2만원을 납부하면 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어촌의 기능을 유지하고 어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어업인에 대한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어업인께서는 업무상 질병과 손상 예방을 위해 안전과 보건에 힘써주시기 바라며, 정부는 특화건강검진지원 등 어촌에서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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