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블루, KRA컵 마일 압승... 트리플 크라운 향해 시동

  • 이변은 없었다...부산경남의 별, 완벽한 레이스로 3연승 질주

우승마 오아시스블루와 진겸 기수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우승마 오아시스블루와 진겸 기수[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국산 3세 최강마를 가리는 트리플 크라운의 서막에서 ‘오아시스블루’가 압도적인 기량을 다시 한 번 증명하며 팬들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6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21회 KRA컵 마일(GⅡ, 1600m, 국산 3세 암수, 순위상금 7억 원)을 개최했다.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첫 관문으로 열린 이번 경주에는 총 16두가 출전해 최우수 3세마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경주 초반은 선행에 나선 롱런불패를 중심으로 엘도라도놀부, 마이드림데이, 강나루, 캡틴피케이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오아시스블루는 중위권에서 침착하게 경주를 전개했다.  

첫 코너를 돌며 본격적인 곡선 구간에 접어들자, 오아시스블루가 스퍼트를 시작했다. 외곽에서 크게 선회하며 선두권에 빠르게 합류한 오아시스블루는 직선주로에서 기세를 몰아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이후 경쟁마들과 격차를 벌리며 무려 3마신 차의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마이드림데이, 3위는 용비패왕이 차지했으며, 1~3위 모두 부산경남 경주마들이 차지해 지역마의 강세를 확인시켰다.

이번 승리로 오아시스블루는 3연승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과시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김해시장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격 판정을 받으며 아쉬움을 남겼던 오아시스블루는 이후 연속 경주에서 이를 만회하듯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역시 인기 1위에 걸맞은 기량으로 경쟁마들과 뚜렷한 격차를 보이며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기승을 맡은 진겸 기수는 “오아시스블루는 기본 능력이 뛰어난 말이라 비교적 수월한 레이스 운영이 가능했다”며 “앞으로 있을 2관문 ‘코리안더비’와 3관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아시스블루를 관리하는 백광열 조교사는 “이 말은 3세마다운 활기 속에서도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할 줄 아는 여유 있고 영특한 성격을 가졌다”며 “오랜 기간 팬들에게 좋은 경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경주마의 일생에 단 한 번 주어지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는 다음 단계인 제28회 코리안더비를 통해 이어진다. 코리안더비는 오는 5월 1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한편, 오아시스블루의 이번 경주 영상과 진겸 기수, 백광열 조교사의 인터뷰는 유튜브 한국마사회 경마방송(KRBC)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