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선 출마 선언에 '한덕수 대망론' 급부상

  • 국민의힘 내부서 "李 대항마로 적절" 의견 나와

  • 대선 구도 요동치나…민주 "헛된 꿈 깨라" 직격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비롯해 여야 잠룡들이 속속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일각에서 '한덕수 대망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 대표에 대적할 보수 진영 후보가 마땅치 않자 인지도와 경륜을 겸비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유력 카드'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행은 지난 8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고민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지만 보수 진영 내에서 한 대행 설득에 힘을 쏟고 있어 향후 출마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민의힘 중진인 4선 박덕흠 의원, 3선 성일종 의원은 한 대행의 출마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대행이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역임하는 등 풍부한 국정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지명하면서 보수진영의 지지를 끌어내는 인물로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이같은 흐름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망상에 빠진 헌법 파괴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줄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거대한 착각"이라며 "헛된 꿈이니 꿈 깨시라"라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대선을 위한 특별 당헌·당규를 11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에서 확정한 뒤 14일부터 경선 후보 등록을 받을 방침이다. 유력 주자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재명TV'를 통해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공개하며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K-Initiative'를 제시했다. K-컬쳐, K-민주주의 등 한국의 고유 장점과 특징을 시민들과 함께 세계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전 대표는 11일 비전 선포식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비전과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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