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충격에 담보가치 급락…제이스코홀딩스 '주담대 리스크' 부각

  • 반대매매 발생 시 지분율 1.14%로 축소…최대주주 지위 상실

  • 부진한 실적과 니켈 사업 리스크에 주가 하락

지난 4월9일 제이스코홀딩스가 공개한 필리핀 종속법인 JSCO PH와 현지 파트너사인 EVMDC가 필리핀 디나가트섬 니켈광산에 조성 중인 인프라 시설 구축공사 작업현장 사진제이스코홀딩스 제공
지난 4월9일 제이스코홀딩스가 공개한 필리핀 종속법인 JSCO PH와 현지 파트너사인 EVMDC가 필리핀 디나가트섬 니켈광산에 조성 중인 인프라 시설 구축공사 작업현장 [사진=제이스코홀딩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철강재 전문 제조기업 제이스코홀딩스가 최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담보대출을 체결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캐디언시스템은 보유 중인 제이스코홀딩스 주식 370만주를 담보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서 총 25억원을 대출받았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담보유지비율이 170%인 점을 고려하면 계좌 평가금액은 최소 42억5000만원(25억원×170%)을 유지해야 한다. 주가가 주당 1149원(42억5000만원÷370만주) 이하로 하락하면 기한이익 상실에 따른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기한이익상실이란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빌려준 돈을 만기 전에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실제로 주가가 1149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담보로 제공된 370만주의 소유권이 채권자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으로 넘어가게 된다. 현재 캐디언시스템이 보유한 제이스코홀딩스 주식은 총 454만주다. 반대매매가 발생할 경우 담보로 제공한 370만주를 제외한 84만주만 남게 된다. 지분율은 기존 6.14%에서 1.14%로 대폭 줄어든다.
 
문제는 제이스코홀딩스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담보대출이 공시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제이스코홀딩스 주가는 1840원에서 1804원대로 하락했다. 고점이었던 5450원과 비교하면 66% 넘게 떨어진 상태다.
 
부진한 실적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이스코홀딩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6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3년에는 83억원, 2024년에는 146억원으로 매년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2022년부터 니켈 원광 개발 사업에 뛰어들며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필리핀 광산 개발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며 수익 창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고위험 투자와 니켈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겹치며 위기 상황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채굴을 통해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인프라 시설 구축 공사 단계에 머물러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증시 침체 속에 코스닥 상장사 아이엠도 지난 7일 반대매매를 당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최대주주는 타이거플러스알파조합(지분율 10.12%)이었지만, 반대매매 이후 최대주주는 주주명부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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