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퇴거한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10일 "윤 전 대통령은 내일(11일) 오후 5시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참모들은 윤 전 대통령 이동 전 관저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이 서초동 사저로 도착할 시 별도의 메시지를 낼지, 차량에서 내려 인사할지 등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취임을 전후에 살았던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돌아간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5월 취임한 이후에도 6개월 동안 서초동 사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출퇴근했다.
다만 서초동 사저가 주상복합으로 경호동 설치가 쉽지 않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많아 우선 서초동 사저로 이동한 후 이들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다른 장소를 물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헌재는 지난 4일 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했다. 헌재는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 5개를 모두 인정했고, 대통령을 파면할 정도로 중대한 위헌·위법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