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상호관세 90일 유예...급한 불은 껐지만 현장의 혼란 더 커져"

  • "상호관세 유예에 안심할 때가 아냐...지금이라도 빨리 대처해야"

사진김동연 지사 SNS 캡처
[사진=김동연 지사 SNS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트럼프의) 상호관세 유예에 안심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경제특명 전권대사, 수출 방파제, 지금이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빨리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90일의 골든타임, 또다시 허송세월한다면 '민생방기'이자 '한국경제 포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글에서 “디트로이트 2일차 아침. 국내에서의 중요한 일정을 뒤로하고 이곳 미국까지 온 것은, 지난주 만난 수출 기업인들의 절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가만히 앉아서 수백억원 관세폭탄을 맞고 도산할 수밖에 없다는 그 절규를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어제는 공항 도착하자마자,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현지에 있는 우리 자동차 부품업체 '광진아메리카' 임직원들을 만났다"면서 “한국 정부 누구도 관심 없는데, 이곳까지 와주어 감사하다는 인사들을 하시는데, 저는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고 덧붙였다.
 

사진김동연 지사 SNS 캡처
[사진=김동연 지사 SNS 캡처]


그러면서 “미국에 도착해서 상호관세 90일 유예 소식을 들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사실 현장의 혼란은 더 커졌다"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적, '불확실성 리스크'가 유예된 것일 뿐, 더 큰 불확실성이 짙게 그림자를 드린다"고 우려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이미 적용되고 있다"며 “여기에 추가되는 상호관세는 기준도, 적용대상도 모호하고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 기업들이 각개전투로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우리 부품업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도 만나 상생협력을 논한다"며 “'자동차 주(州)' 미시간과 함께 관세 쇼크로부터 우리 자동차 산업을 지킬 단단한 워킹그룹, 협력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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