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밀폐용기 분야 선두주자는 락앤락이다. 락앤락은 2025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에서 밀폐용기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22년 연속 왕좌를 지켜오고 있다.
주방용품 부문에서도 1위다. 락앤락은 1998년 4면으로 이뤄진 결착형 밀폐용기 'Lock&Lock’을 출시하면서 한국인 주방문화에 혁신을 일으켰다.
락앤락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4639억원, 영업이익 1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8억원 증가해 흑자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힘쓰는 모습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유럽, 중남미 등 신규 시장 진출 및 기존에 진출한 주요 국가의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약 120개 국가에 수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는 소비자의 생활상을 반영한 특화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밀폐용기 업계를 선도하는 중국시장에서는 베버리지 웨어, 쿡 웨어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생활용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게 락앤락 측의 설명이다.
락앤락은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해 나가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징둥에서 올해 우수협력상을 받기도 했다. 이달에는 태국 최대 유통 그룹 'CP Axtra'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락앤락은 2008년 태국시장에 진출해 1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품질 , 디자인, 기능성을 탑재한 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SGC솔루션 글로벌 브랜드 글라스락은 락앤락에 비하면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국내 유리 밀폐용기 부문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SGC솔루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290억원으로 전년(2838억원) 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7억원으로 전년(26억원) 대비 154.6% 폭증했다.
SGC솔루션은 글로벌 브랜드 글라스락 및 B2B(기업간 거래) 병유리,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납품하는 세탁기 도어 글라스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글라스락은 올해 북미 등 해외 시장과 B2B사업을 중심으로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작년에는 월마트 계열의 미국 최대규모 회원제 할인점 샘스클럽에 글라스락 수주 규모를 확대해 전년 대비 180% 성과를 달성했다.
캐나다 코스트코에도 제품군을 확대해 오타와, 몬트리올, 벤쿠버, 토론토 등 4개 지역의 매장에 입점했다. 글라스락 유리밀폐용기뿐만 아니라 국내 코스트코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캠핑용 쿡웨어 그리들팬도 러브콜을 받아 신규 입점 목록에 올랐다.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이유식 용기로 크게 인기를 얻은 '글라스락 베이비'뿐만 아니라 소형가전을 통해 브랜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매출이 증가했다.
글라스락 관계자는 "글라스락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기 위해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제품들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소비자와의 소통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브랜드 캠페인과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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