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체제 전쟁인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를 꺾겠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관 계단에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진정한 국민 승리의 시대를 열기 위해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위험한 이재명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필승 후보로 승리의 역사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의 본질은 체제 전쟁"이라며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냐, 아니면 반자유·반헌법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할 것이냐는 제2의 6·25전쟁이자 건국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체제 전쟁 속에서 만약 이번 대선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재집권하더라도 여전히 소수 여당으로서 무도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며 "의회를 알지 못하고 정치를 모르는 사람은 할 수 없다. 5선 국회의원 정치력으로 나경원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오는 2028년에 개헌과 함께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실시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를 통한 주요 비전으로는 △대통령 4년 중임제 △국회 추천 책임총리제 △외치-내치 분담형 권력 구조 개편 △의회 해산권 도입 △'사기 탄핵 방지법' 제정 등을 발표했다.
이 밖에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즉각 폐지 등을 제안했다.
나 의원은 '잠재성장률 1% 이상 상향·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G5 경제 강국'을 뜻하는 '1·4·5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한편, '한국형 정부효율부(K-DOGE)' 신설 등도 약속했다.
대외적인 국방·안보에 있어서는 "북핵 완전 폐기를 위한 자체 핵무장을 미국과 협의해 1년 안에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이념 교육 및 부적절한 성교육 퇴출, 수능 100% 전형 도입 검토, 신혼부부 대상 3억원 초저금리 대출 등을 거론했다. 구연금과 신연금을 분리 운영하는 연금 시스템을 구축, 미래 세대에게 빚을 떠넘기지 않게 연금 개혁도 완수하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검증된 경험과 실력이 있다. 이 모든 것을 오직 국민과 국익을 위해 바칠 진심이 있다"면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여러분의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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