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美 관세 쇼크에서 기회 잡아야…李 '25만원 지원' 시기상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1일 울산시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개최한 HD현대중공업ㆍ조선업 협력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1일 울산시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개최한 HD현대중공업ㆍ조선업 협력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1일 “우리 정치가 해야 할 것은 계엄과 탄핵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관세 전쟁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 동력을 살려내고 기회를 잡느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울산시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개최한 HD현대중공업·조선업 협력사 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정치와 기업은 국민을 잘살게 하는 거고 발전하는 미래를 함께 추구하는 동지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정치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여기에 왔다”고 했다.

이어 “현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쇼크를 맞고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만이 아니다”라며 “그렇다면 실력 있는 나라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고 우리 대한민국이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위해 기업은 전력을 다해 주고, 기업이 할 수 없는 싸움은 정치와 정부가 나서서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지금 정치가 나서서 돈이나 나눠주자면서 25만원을 주자, 상품권 뿌리자 할 때가 절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의 발언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최근 강조한 ‘전 국민 25만원 지원’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저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정치를 한다”며 “결국 그 열쇠는 '성장'이며, 조선업이나 자동차 같은 대한민국의 주력 산업이 성장하고 거기에 파생해서 다른 산업들이 따라오는 과정에서 성장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범수·우재준·진종오·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했다. 조선업계 측은 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 이무덕 HD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대권 도전 선언 후 울산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 전 대표는 “조선과 자동차의 심장인 울산에서 트럼프 관세 상황으로 어려운 업계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우리 정치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드리려는 목적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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